유즈라멘, 유자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서울역 라멘 맛집! 나의 최애 라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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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즈라멘

• 위치: 서울 중구 만리재로 217
• 영업시간: 매일 11시 ~ 21시 (휴무 월요일)
• 추천메뉴: 유즈시오라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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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울로 놀러 온 친구와의 만남, 특별한 점심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내가 아끼는 맛집 유즈라멘을 추천했다.
이곳은 일본 라멘 특유의 깊은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도, 깔끔하고 산뜻한 국물 맛이 매력적인 곳이다. 유자 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시오라멘으로 유명해서, 이미 몇 번이나 다녀왔고 항상 만족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우린 약속보다 조금 일찍 만나 10시 반쯤 가게 앞에 도착했다. 근데 알고 보니 영업 시작은 11시였고, 우리가 도착했을 땐 이미 한 명이 먼저 줄을 서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오픈런을 하게 됐네?’라며 웃었지만, 기다림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이곳은 매번 감탄스러운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실제로 오픈 시간 가까이 되자 어느새 사람들이 하나둘씩 줄을 서기 시작했다. 역시 소문난 맛집은 다르다.

11시 정각, 문이 열리고 드디어 입장. 내부는 크진 않지만 아늑하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우리는 자리 안내를 받고 자리에 앉자마자 유즈 시오라멘과 치킨 가라아게를 주문했다. 이 조합은 정말 실패할 일이 없다.

먼저 유즈 시오라멘. 국물을 한 숟갈 떠서 입에 넣는 순간, 은은하게 퍼지는 유자 향과 함께 깊고 맑은 맛이 혀를 감싼다. 짜거나 기름지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풍부한 감칠맛.

여기서 포인트! 테이블 위에 있던 유자 소스를 몇 방울 떨어뜨리니, 국물 맛이 한층 더 풍부해진다. 상큼함이 더해져서 느끼함 없이 마지막까지 개운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부추김치. 적당히 매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라멘과 아주 잘 어울려서, 국물 한 입 – 면 한 젓가락 – 부추김치 조합으로 순식간에 그릇을 비워버렸다.

부드러운 챠슈, 적당히 삶은 반숙 계란, 쫄깃한 면발까지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친구도 한입 먹자마자 “진짜 맛있다”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이런 라멘은 처음 먹어봐”라는 말에 괜히 흐뭇해지기도 했다.

함께 시킨 치킨 가라아게는 갓 튀겨져 나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튀김이었다. 간이 세지 않아 라멘과도 잘 어울리고, 따로 먹어도 충분히 훌륭했다.

마요네즈 소스와 곁들여 먹으니 고소함이 배가된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친구가 “진짜 여기 너무 맛있다, 서울 올 때마다 또 오자”고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고, 나도 여전히 단골로서 자부심이 느껴졌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즐거운 대화, 따뜻한 공간, 그리고 최고의 라멘. 이 세 가지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점심이었다.

서울역 근처에서 뭘 먹을까 고민된다면, 혹은 색다른 일본 라멘을 찾고 있다면, 유즈라멘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다. 특히 유자 향을 좋아한다면 무조건 추천. 여기에 유자 소스와 부추김치까지 더해지면, 이 집 라멘의 진가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