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커피 영도, 영도 대나무 숲 사이 특별한 힐링 공간
#부산카페 #부산영도카페
신기커피 영도
- 위치: 부산 영도구 와치로 65 신기커피영도
- 영업 시간: 매일 오전 11시 ~ 오후 9시
- 추천 메뉴: 블루베리 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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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커피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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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에 위치한 신기커피 영도점을 다녀왔다.
여긴 단순한 동네 카페가 아니고, 산새소리유치원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곳이라고 했다.
카페 외관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정문을 들어서는 순간, 마치 작은 숲속 공간에 발을 들인 듯한 기분이 든다. 도심 속에 숲이라니..!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져 도심에서 벗어난 듯한 착각을 준다.


카페 안에 들어서면 따뜻한 나무 인테리어와 넓은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 그리고 바깥 풍경이 어우러져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바로 앞에 펼쳐지는 대나무 숲과 영도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데, 이 조화가 정말 압도적이다. 여행 중 우연히 발견한 카페였지만, 지금까지 가본 카페 중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로 인상 깊었다.

우리는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블루베리 팬케익과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먼저 블루베리 팬케익은 보는 순간부터 감탄이 나왔다. 팬케익 위에 싱싱한 생블루베리가 듬뿍 올라가 있었고, 그 위로 흘러내린 시럽과 생크림이 먹음직스럽게 어우러져 있었다. 한 입 먹는 순간,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팬케익과 톡톡 터지는 블루베리의 조화가 너무 훌륭했다. 단맛과 산미, 식감까지 완벽하게 어우러져 ‘왜 여기서 팬케익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이 되는 맛이었다.

커피도 만족스러웠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산뜻하고 깔끔한 맛이었고, 아이스 라떼는 고소함이 살아있었다. 이곳은 커피 맛에 있어서도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공간의 분위기 덕분인지 더 맛있게 느껴졌다. 창밖 풍경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역시 어디서 마시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진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줬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곳만의 분위기였다.
야외 테라스는 공사중인데 야외 테라스에서 여유롭게 바다를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힐링이 될 것 같다. 바쁜 일상 속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기기에 이만한 공간이 또 있을까 싶었다.
사람들이 북적이는 핫플과는 또 다른,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이 있는 곳. 그래서 더욱 오래 머물고 싶어졌고, 다음에도 부산을 찾게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은 카페다. 데이트 장소로도 좋고,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사색에 잠기기에도 좋은 공간. 그만큼 다채로운 매력을 품고 있는 곳이다.
신기커피 영도점,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준 곳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