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산 육갑식당, 솔직후기 (육회부터 냉면까지 싹 다 먹어봄)

#당산역맛집 #당산고기집

육갑식당 당산역점

• 위치: 서울 영등포구 당산로47길 15 대양빌딩
• 영업시간: 월-목 15:30 - 23:30 / 토일 12:00 - 23:00
• 추천메뉴: 육갑꽃살, 육갑소갈비, 육회, 육갑꽃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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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퇴근 후 고기 땡기는 날, 당산역 근처에 있는 육갑식당에 다녀왔다. 원래 지나가다가 사람이 많아서 눈여겨봤던 곳이었는데, 이번에 친구들과 함께 제대로 먹어보자는 마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다.

매장은 꽤 넓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평일 저녁인데도 웨이팅이 조금 있었고, 그만큼 이미 입소문이 많이 난 고깃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서 대기없이 바로 먹을 수 있었다.

이날 우리는 메뉴 욕심을 좀 부렸다.
육갑소갈비, 육갑꽃살, 육갑꽃돼지,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육회, 마무리로는 물냉면과 비빔냉면까지 순서대로 주문을 했다.

고기를 받쳐주는 밑반찬도 훌륭했다.
파절이, 열무김치, 상큼한 샐러드, 그리고 각종 쌈채소가 정갈하게 제공되었는데, 고기와 찰떡궁합이었다. 특히 파절이는 고기 한 점에 꼭 곁들여야 할 정도로 감칠맛을 더해줬다.

가장 먼저 육갑소갈비를 먹었다.
살짝 두툼한 두께 덕분에 겉은 바삭하게, 속은 촉촉하게 익혀서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

소갈비 특유의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고, 과하지 않은 지방 덕분에 질리지 않고 계속 먹을 수 있었다. 쌈에 싸 먹어도 맛있고, 소금에만 콕 찍어도 깊은 풍미가 느껴졌다.

육회...❤️
육회는 고기집에서 필수처럼 시키는 메뉴인데, 여긴 고기 질 자체가 좋아서 믿고 먹을 수 있었다. 나오자마자 같이 나온 계란 노른자부터 잘 풀어줬다.
한 입 먹는 순간, 촉촉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퍼졌다.

육갑꽃살은 역시 소고기의 갑
부드럽고 기름기가 적당히 배어 있어 정말 고소했다. 특히 살짝만 구워서 입에 넣었을 때 퍼지는 육즙과 단맛이 매력적이었다.

쫄깃함과 부드러움 사이를 오가는 식감도 좋았고, 소고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부위는 꼭 먹어야 할 것 같았다.

돼지도 먹어야 한다며 마지막으로 주문한 육갑꽃돼지.
마블링이 예쁘게 들어가 있어서 굽기만 해도 윤기가 자르르 돌았고,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했다.

돼지고기인데 잡내 하나 없이 담백했고, 마늘과 깻잎이랑 곁들여 먹으니까 계속 들어갔다.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신선하고, 질 좋은 고기였다.

고기를 먹고 난 뒤 마무리는 역시 냉면이었다.
물냉면은 시원하고 육수 맛이 깔끔해서 고기 기름기를 싹 잡아줬고, 비빔냉면은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었다. 열무김치와 함께 곁들이니 궁합이 완벽했다.

당산 육갑식당은 고기 질도 좋고, 부위별 맛이 뚜렷해서 먹는 재미가 있었다. 넓은 매장 덕분에 회식이나 가족 모임 장소로도 좋고, 반찬 구성도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다.